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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커플 여행🇨🇭 Day1/인천출국/스위스입국/루프트한자/뮌헨경유/22.05.28 본문

스위스 여행

🇨🇭스위스 커플 여행🇨🇭 Day1/인천출국/스위스입국/루프트한자/뮌헨경유/22.05.28

요쪼 🌼 2022. 6. 20. 23:58

Day1


오늘은 작년부터 준비했던 스위스로 떠나는 날

원래는 코로나 이전에 준비하고 있던 것들이었는데

밀리고 밀리다가 이젠 안되겠다 싶어서 작년 11월에 지른 항공권과 숙소들...

 

지금와서야 돌이켜보니 한 두푼도 아닌데...

참 도박이다 싶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때 쯤이면 괜찮아질거란 믿음하나로 기다렸던 그 날이 왔습니다.

 

 

설렘을 가득안고 잠을!

예.. 못잤습니다.

 

짐을 한보따리 싸다보니까 다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아 맞다!

아 맞다!!

아 맞다!!!

 

그렇게 새벽 3시가 되고.. 나는 5시에 일어나야하고..

 

잠을 못잤는데, 마음이 너무 상쾌한 새벽이었습니다.

출국 플레이 리스트는 볼빨간사춘기의 여행이 필수죠.

 

6시 40분 차를 타려고 6시 20분부터 열심히 달달달달 캐리어를 끌고 가보니 한 5명 정도 있습니다.

 

처음 10분은 흥얼거리면서 기다리고

기다린지 20분째 되니까 두근거리고

25분째 되니까 이게 뭐지싶고

30분째 되니까 현기증이 나더군요.

 

아침에 막힐게 무어가 있는데 10분째 안오는건데~~~

 

이거 무슨 문제 생긴거 아니냐 다리 달달달 떨고있는데 5분있다가 도착!

 

기사아저씨가 내리자마자 외칩니다.

 

"예매 안하셨으면 못타요!!"

 

한 젊은 청년이 당황해하며 말합니다.

 

"서서도 못가요?"

 

그렇게 쓸쓸하게 다시 빠꾸하던 그의 뒷모습을 뒤로한 채...

 

스위스 네일을 자랑하는 중, 이 네일을 현지인 네 명에게 칭찬받았다구욧

 

 

편안하게 직행버스타고 슝슝 🚌

1시간 달려서 몇 년만에 드디어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맡길 때 코시국 관련해서는...

루프트한자 직원분이 예방접종 증명서만 확인했고, 다른것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낮 비행인데 공항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공항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도 했구요!

 

생각보다 23Kg은 채우기 쉽지 않았다..

 

환전은 우리은행에 미리 신청해서 공항에서 받았습니다. 150프랑
한산한 게이트

 

 

팔자주름 만들며 아아 폭풍흡입

 

등킨드나쓰에서 아아랑 미니도나쓰 먹어주고...

 

 

드디어 탑승ㅋㅋㅋㅋ 너무 좋아 ㅋㅋㅋㅋ

 


 


루프트한자 탑승!

이 곳은 천국으로 가는, 날아다니는 커다란 감옥 ✈️

유럽은 처음이고, 그렇기에 루프트한자 또한 처음이었습니다.

항공사는 아시아나를 제일 많이 이용한 것 같은데

 

저는 루프트한자 기내 환경과 서비스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내식은 상당히 나쁩니다.

생각하는 의자에 앉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게 해줘야하는 밥상입니다.

독일엔 생각하는 의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첫 식사

탑승하고서 몇시간 있다가 토마토 소스가 묻은 파스타를 먹었는데 제가 지금 비행기에서 다시 만들어도 이거보단 나을듯한 느낌

빵이야 뭐 그냥 빵이고.. 왼쪽 위에 감자샐러드랑 김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처음에 김치가 있길래 이게 무슨 조합이냐 했는데

다시 강조하지만 김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착륙 전에 샌드위치를 주는데 아주 차갑고 그냥... 움직이기 위해 먹는다는 느낌이랄지

위에 했던 '빵이야 뭐 그냥 빵이고' 라는 말을 취소합니다.

이건 빵 향기가 나는 하얀 스펀지입니다.

이런건 엄마가 냉장고 냄새 제거할 때 넣어놓은 식빵같은 용도로 써야할 것 같습니다.

 

편의점 1500원짜리 샌드위치가 그리워지는 맛이었습니다.

사과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제 짝꿍 모쪼는 아무거나 잘먹어서 괜찮다며 제 것까지 우적우적 씹어먹더군요.

 

 


뮌헨 1시간 환승 

기나긴 첫 탑승이 끝나고 환승편을 탑승하러 뛰었습니다.

그 유명한 뮌헨공항 1시간 환승이었기 때문이죠.

공부한 그 게이트가 나왔습니다 하하 G게이트 하하!

다음편 비행기가 power지연되어서 아---주 넉넉하게 탑승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짐검사 앞에 G게이트 표지판이 없이 다른 표시만 있어서

뇌 정지오고 길 잃을뻔했으나 정신차리고 짐 검사를 했습니다.

짐 검사를 하고 나오면 다시 G게이트가 보입니다.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여기가 맞는지 2차 뇌 정지 왔는데

정신 차리고 다시 뛰어갔습니다 ㅋㅋ

 

두근두근.. 입국 심사 질문은 뭘까!

 

"트래블러?"

"예스."

 

도장 쾅

 

...???

 

생각보다 쿨하게 보내줘서 좋긴한데, 대답할거 몇 개 공부.. 아니에요..

아무튼 빨라서 좋네요.

 

나오면 몽클레어가 당신을 반겨줍니다.

 

아우디도 있고

 

롤렉스도 있고

뛰어서 도착해서 보딩 기다리는데 한참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탑승 지연이 되었다면서 한 시간은 더 남았길래

 

독일 공항 화장실 구경하러 갔습니다.

저는 화장실 🚽 구경을 참 좋아해요.

 

볼 일 보고 일어났더니ㅋㅋㅋ

빠른 속도로 자동으로 변기 물 내려서 불쾌하더군요.

뚜껑도 없으면서 뭘 잘했다고 물이 아주 세차게 내려가네.

 


취리히로

아무튼 긴장도 풀리고 앉아서 띵가띵가 놀다가 드디어 탑승!

 

물과 밀크쪼꼬렛을 나눠줍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2개씩 챙길걸 생각함)

루프트한자 시티라인은 버스를 타고 탑승장으로 한참 이동해서 탑승하는 작은 비행기였어요.

2 - 2 배열이었고 한 35~40분 정도 갔습니다.

비상구 쪽이 앞이 초큼 더 넓더군요.

승무원이 응급상황에 관해 도와줄 수 있냐고 다 테스트하고 가더군요.

영알못이면 괜히 비상구 좌석에 앉지 맙시다 ㅋㅋ

 

탑승 시간이 지연되어서 덕분에 이런 장관을 만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창가에서 보는 일몰이 끝내줬고 뜯겨진 솜사탕 거품같은 구름이 끝없이 펼쳐져있었습니다!!

 

근데 다시보니 청소기 필터에 낀 먼지아니신지..? 헤파필터 13등급인줄..

 

 



험난한 루체른 입성

 

오늘의 하찮은 저녁

 

취리히 공항에서 루체른까지 가는 열차가 15분 남아서 바로 앞 쿱에서 리벨라와 요플레를 사서 플랫폼으로 내려갔습니다.

 

 

오후 9시 38분

플랫폼 3번에서 루체른행을 탑승했어야 합니다.

 

 

 

 

 

38분에 딜레이라고 뜨던 루체른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43분 즈음에 열차가 왔더군요.

 

딜레이라고 했으니까!

의심하지 않고 루체른이라 적힌 전광판을 보고 플랫폼3에서 탑승했습니다.

 

여러분은 기차에 붙어있는 전광판을 무조건 확인하고 타세요..

 

엄-청나게 혼잡한 실내.. 사람이고 캐리어고 다 북적북적...

 

 

 

이렇게 생긴 안경 낀 아가씨가 자기 무거운짐을 다리사이에 껴서 저희를 앞 옆에 앉혀주었습니다.

외모가 디즈니 캐릭터처럼 너무 사랑스러운 아가씨였어요... 눈 초롱초롱..

 

아무튼 그 아가씨는 취리히HB에서 내린다며 짐을 들고 힘겹게 내렸습니다.

몇 분간 그 역에서 정차하고 대기하던데...

그 대기 순간에!

제 짝꿍이 하는말이..

뒤에서 한국인 커플이 '열차 잘못탔다고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빠른 상황 판단이 필요한 순간..!

놀란 눈으로 전광판을 봤는데 다음역 이름으로 전혀 공부하지 않은 역 이름이 나옵니다.

 

olten..올텐..??

 

그치만 그 다음역 이름은 압니다.

 

Bern

 

롸? 거긴 출국날에 있을 도시인데..난다고래ㅎ

 

어우씨 하고 그 혼잡한 곳을 캐리어와 함께 뚫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타야하는 차는 어떻게 된거지???

어떻게하지??? 멘붕이 오는 와중에

 

와이파이는 안터지지 유심 아직 개통 안했지...

 

믿을 것은 아까 와이파이 터질 때 검색해서 남아있던 Sbb페이지에 보이는 환승편 하나랑.. (절대 새로고침을 해서는 안돼....)

전광판 뿐이란 믿음으로 눈 크게뜨고 Direction luzern을 찾기 시작합니다.

플랫폼 13이었나...

 


 

꽤 먼 거리였는데 5분 후 출발이라는 말에 무조건 달렸습니다.

검표원이랑 함께 탔습니다.

 

헥헥헥헥헥헥.. 헥헥헥헥

그 당시 기억은 글만 써도 숨이 차네요.

 

일빠로 검표했습니다.

아 검표는 이렇게 하는거구나 경험하고

 

검표원이 앞으로 루체른까지는 한참 더 가야하니까 자리찾아서 앉으라고

자리를 찾아다니는데 적당한 자리가 없어서 위층에 올라가니 검표원이 여기 자리 있다면서 자리찾아주었습니다.

 

감동의 내적 눈물... 발가락까지 넘쳐흐를뻔... 고마워요...

 

앉으니 지쳐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더군요.

 

나중에 보니...

알고보니 제가 탑승할 열차가 중간에 급 캔슬된 것이었어요. 5분도 안 된 그 사이에..

근데 그 사이에 다음 열차가 도착을했고 당연히 그 열차인줄알고 탑승한거죠.

 

 

루체른역에 힘겹게 도착을 했습니다.

 

밤 11시 입니다.

 

젊은 남녀가 삼삼오오 모여서 신나는 밤 보내고 있더군요.

 

10시가 넘어 우리가 잡은 호텔의 직원은 퇴근했고..

다른 호텔에서 체크인하고 키를 받아 갔는데

 

아니 문을 어떻게 열어야하지?...

 

3분 고민하고 있었는데

뒤에 멋쟁이 할아저씨 손님이

오른쪽에 있는 쪼맨한 키 구멍에 열쇠를 꽂고 돌리니

잠긴 자동문이 촤촤착 열리더군요.

 

오...!!!(굿굿) 👨🏻‍🦳

 

저희의 숙소는 413호였습니다.

 

아니 엘베타고 올라왔는데 계단이 왜 있어요.

아니 어쩐지 호수가 높더라니 아무리 가도 413호가 없길래 봤더니...

뭔가 더 올라가는 구조였습니다.

계단이 몇 개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문 열면 바로 반겨주는 침대 ㅋㅋㅋ

침대가 바로 보이지만 저는 신발 안벗고 눕는 미쿸인을 이해할 수 없는

씻지 않으면 침대에 절대 누울 수 없는 한쿸인이라 일단 씻으러 갑니다.

 

듣던대로 아주 작고 코지하더군요.

모텔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어가 중요해 루체른이잖아.

 

 

곰팡이없이 깨끗한 세면대와 샤워부스 그리고 큰 창문

 

창문은 아주 중요합니다.

응아냄새를 빨리 없앨 수 있으니까요.

 

씻으니 아주 피곤하고 그대로 떡실신했습니다.

 


그렇게 1일차 종료!

2일차는 한국인 국룰 관광코스 리기산으로 떠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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